[충청투데이·TJB대전방송 제22대 총선 여론조사]
진보진영 텃밭이라 불리는 대전 유성갑
趙 후보, 오차범위 밖 근소하게 앞서
趙 50대 이하 尹 60대 이상 강세 보여
70대 이상, 지지율 차이 ‘60%p 이상’
[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] 지난 20대 총선 이후 진보진영 텃밭이라 불리는 대전 유성갑의 지역민심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. 28일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~24일 대전 유성구갑 지역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, ‘대전 유성구갑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음 중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습니까’ 질문에 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48.1%,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가 39%의 지지를 받았다.
두 후보 간 격차는 9.1%p로 조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(±4.4%p)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.
개혁신당 왕현민 후보는 4.5%였다.
유성갑은 대전 내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.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원도심 갑(甲)과 신도심 을(乙)로 분할된 후에도 총선에서 진보 강세의 흐름은 이어졌다.
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.
연령별로는 50대 이하는 조 후보를, 60대 이상은 윤 후보에 손을 들어줘 세대 간 격차를 보였다. 조 후보는 18~29세(46.4%), 30대(46.8%), 40대, 50대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지지세가 높았다.
40대(63.4%)와 50대(56.9%)에서 60% 또는 그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.
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. 윤 후보는 60대(53.2%), 70세 이상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.
특히 70세 이상에서 조 후보 16.6%, 윤 후보 77.3% 지지를 얻어 60%p 넘게 차이가 났다. 유성갑 모든 권역에서 두 후보 지지율과 비슷한 차이로 조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. 진잠동, 학하동, 원신흥동, 상대동으로 구성된 1권역에서는 조 후보의 지지도는 49.3%로 윤 후보 보다 9%p 높았다. 2권역(온천1동, 온천2동, 노은1동) 역시 조 후보가 46.9% 지지도를 기록해 윤 후보보다 9.3%p 더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.
지지 정당별로는 지지층의 일치 현상이 두드러졌다. 조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90.4%로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.
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3.2%의 지지를 받았다.
투표의향별로 ‘반드시 투표’ 유권자는 오차범위 밖에서 조 후보를 지지했다.
‘반드시 투표’로 응답한 투표층에서 조 후보의 지지율은 51.4%로 윤 후보(39.4%) 지지율 보다 12%p 높았다.
‘가급적 투표’ 투표층에서는 윤 후보와 조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9.8%와 36.7%를 기록해 3.1%p차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. ‘투표 의향 없음’ 투표층 역시 조 후보 지지율(40.6%), 윤 후보 지지율(32.7%)로 7.9%p차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. 투표 후보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‘정책 및 공약’이 31.5%로 가장 높았다. 뒤를 이어 ‘소속 정당’이 29.1%, ‘도덕성’은 18.5%, ‘경력 및 전문성’은 13%, ‘출신지역’은 2.2%, ‘기타’는 3.6%, ‘잘모름’은 2.1%였다. 총선 프레임을 묻는 질문엔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44.3%였고, 국정 지원을 위해 국민의힘에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39.6%였다.
이심건 기자 beotkkot@cctoday.co.kr
[어떻게 조사했나] 대전 유성구갑
이번 조사는 충청투데이,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4년 3월 23~24일 2일간 대전시 유성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(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, 성,연령대,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)를 실시한 결과이며, 표본수는 501명(총 통화시도 6563명, 응답률 7.6%), 표본오차는 95% 신뢰수준에 ±4.4%p다.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. ※ 가중치 부여 방식: [림가중] 성별, 연령별, 지역별 가중값 부여(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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